경영자 능력이 효과적 세무계획과 기업가치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윤경 · 김영철

본 연구는 효과적 세무계획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서 경영자능력이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효과적인 세무계획은 단순히 세금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경영자 능력이 우수한 경우, 세무계획은 단기적인 절세 효과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 전략과 조화를 이루며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경영자의 판단력과 실행력이 세무계획의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Schwab et al.(2022)이 제안한 ETP(Effective Tax Planning) 측정치를 활용하여 효과적 세무계획을 측정하였으며, 경영자 능력은 Demerjian et al.(2012)이 제안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분석결과, 경영자 능력이 우수한 경우 효과적인 세무계획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자의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이 효과적 세무계획 성과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경영자 능력이 효과적인 세무계획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기존 연구를 확장하고 경영자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경영자의 높은 역량이 동일한 세무계획이라도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무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 경영진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효과적인 세무계획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경영자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